[2편] 화폐의 기능을 이해하면 경제가 보인다 (교환수단, 가치척도, 가치저장)

돈이 가진 세 가지 마법: 화폐의 기능을 이해하면 경제가 보인다

교환부터 저축까지, 화폐는 어떻게 우리 삶을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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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너무 많은 개념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화폐’라는 단어에서 출발합니다.
돈이 하는 일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경제학에서는 화폐가 수행하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모든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그 세 가지는 바로 교환수단, 가치척도, 가치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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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환수단: 바나나와 생선 대신 돈을 주고받다

먼저, 교환수단으로서의 화폐를 알아봅시다.
예전에는 물물교환이 거래의 기본이었습니다.
생선을 가진 어부는 바나나가 필요했고, 바나나를 가진 농부는 생선을 원할 때만 거래가 가능했죠.

하지만 이런 거래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바로 이때 등장한 것이 화폐입니다.
화폐는 누구나 받아줄 수 있는 '공통의 매개체'로 작용하며 거래를 단순화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생선을 팔아 받은 돈으로 언제든 빵을 살 수 있습니다.
직접 교환할 필요 없이 '돈'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화폐는 우리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편리하게 교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핵심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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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치척도: 모두가 같은 눈금으로 가격을 본다

두 번째 기능은 가치척도입니다.
쉽게 말해, 화폐는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커피 한 잔이 4천 원, 햄버거가 6천 원이라면
커피 두 잔이 햄버거보다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고 계산할 수 있죠.

이건 마치 자로 길이를 재듯, 화폐가 가격이라는 형태로 모든 가치를 수치화해 주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상품 간의 가치를 쉽게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화폐가 없다면, 우리는 매번 물건을 바꾸며 상대적인 가치를 따져야 합니다.
"닭 두 마리는 감자 열 개보다 비싼가?"를 고민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죠.
화폐는 이 복잡함을 제거해주는 표준 잣대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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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치저장: 지금 번 돈, 나중에 써도 괜찮을까?

세 번째는 가치저장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 가진 돈의 가치를 시간이 지나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일해서 번 10만 원을 지갑에 넣어두면
내일이나 다음 주, 심지어 한 달 뒤에도 여전히 10만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죠.

바로 이 기능 덕분에 사람들은 미래를 대비하고 저축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바로 소비하지 않아도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에게도 엄청난 이점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화폐의 가치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전 짐바브웨나 최근의 베네수엘라처럼
화폐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오늘 번 돈으로 내일 빵 한 조각도 살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화폐의 가치저장 기능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돈을 쓰지 않고 바로 다른 물건으로 바꾸려 하죠.

즉, 안정적인 화폐 시스템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우리의 생활 기반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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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기능, 실제 생활 속 예로 정리해보자

화폐 기능 현실 속 예시

교환수단	편의점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음료수를 사는 것
가치척도	핸드폰이 100만 원, 자전거가 50만 원일 때 가치를 비교
가치저장	월급을 통장에 넣어두고 다음 달 여행을 준비하는 상황

이처럼 화폐는 우리 일상 속 거의 모든 선택과 거래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 기능을 하나하나 이해하다 보면,
돈이 단순히 쓰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경제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핵심 장치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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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돈이 하는 일이 보이면 경제가 눈에 들어온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돈이 왜 필요한가?’**를 아는 것입니다.
화폐의 세 가지 기능, 즉 교환수단, 가치척도, 가치저장은
모두 우리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돈이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사회를 움직이고 연결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면
경제학은 더 이상 낯선 학문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의 삶을 다른 언어로 설명하는 지식일 뿐이죠.

화폐의 기능을 이해했다면, 이제 경제 기초의 반 이상을 넘은 셈입니다.
다음엔 이 화폐가 금융과 연결되며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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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3 - [경제경영개념/화폐금융론] - [1편] 돈의 정체를 파헤치다: 화폐의 본질과 기초 개념

[1편] 돈의 정체를 파헤치다: 화폐의 본질과 기초 개념

 

 

 

이 글은 화폐금융론 시리즈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