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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정보/시사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도시 네옴시티, 현지 찬반

by 달14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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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미래 도시 네옴시티, 꿈인가 위협인가

사우디 국민은 왜 네옴시티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었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NEOM City)**는
'중동의 실리콘밸리', '기후 중립 스마트 도시'로 불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현지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발의 상징인가, 혹은 전통의 파괴인가를 두고
경제적 기대와 문화적 갈등, 인권 문제까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 메가 프로젝트, 사우디의 미래를 걸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석유 이후의 경제 구조 개편을 위해
"비전 2030"의 핵심 전략으로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약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총면적 2만 6500㎢,
'더 라인(The Line)'이라 불리는 직선형 초대형 도시를 포함해
산업·엔터테인먼트·기후테크 중심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석유 의존 탈피"와 "고용 창출", "첨단기술 유치"라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며
사우디를 21세기 스마트 국가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찬성 입장: 젊은 세대와 기술 인재들의 희망

사우디의 젊은층과 STEM 계열 전공자들은
네옴시티를 개인의 경력 기회와 창업 생태계 확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리야드나 제다 출신의 고학력 계층은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여깁니다.

기대 요소 상세 내용

경제 고용 38만 명 창출, 연간 GDP 480억 달러 효과
교육 세계 유수 대학과 협업 예정
생활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 도입 등 미래형 인프라

이들은 "왜곡된 서구적 시선이 네옴을 과도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중동에서도 이런 혁신이 가능함을 증명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대 입장: 토착민 추방과 생태계 파괴

반면 사막 북서부 지역에 살던 후와이타트(Huwaitat) 부족을 강제 이주시키고
전통 문화와 생활터전을 파괴했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됩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무장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이에 저항하던 활동가 압둘 라힘 알하윗은 사살되기도 했습니다.

논란 항목 구체 내용

인권 부족민 강제 이주 및 강압적 토지 수용
환경 홍해 인근 생태계 파괴 및 야생동물 이동 방해
사회 고비용 개발로 인한 타 지역 복지 예산 축소 우려

이들은 "국가 주도의 일방적 개발은 결국 신흥 엘리트만의 도시를 만드는 일"이라며
"사우디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방향"이라 우려를 표합니다.


도시의 윤리, 누구를 위한 진보인가?

"AI 중심 스마트 도시"라는 화려한 수사는
과연 보통 시민의 삶의 질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
일부 지식인층은 "첨단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공동체와의 소통"이라고 강조하며
"개발의 명분 뒤에 감춰진 억압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한 사우디 현지 칼럼니스트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묻힌 도시를 짓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사람을 묻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결론: 꿈과 현실, 그 사이의 네옴시티

네옴시티는 단순한 도시 개발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의 근본적 변화와 정체성 재정립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면
이 도시는 '미래 도시'가 아닌 '특권 도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미래"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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