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마이너스면 오히려 이자를 내야 한다고? 마이너스 금리의 충격
마이너스 금리는 돈을 빌려줘도 이자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고,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는 구조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전혀 반대되는 상황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바로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이건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행된 정책이며
그 여파는 단순한 금융시장을 넘어서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며, 경제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예시를 통해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돈을 맡기면 오히려 손해보는 상황'입니다
보통 은행에 예금하면 연 2%의 이자를 준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는
예금을 맡기면 1년 뒤 100만 원이 아니라 99만 5천 원만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돈을 맡겼더니 이자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은행에 보관료를 낸 셈이 되는 겁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2015년 이후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에서 시행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살펴보는 마이너스 금리
국가 기준금리 시행 시점
유럽(ECB) | -0.5% | 2014년~ |
일본 | -0.1% | 2016년~ |
유럽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음수로 조정했고
일본도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같은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기대한 만큼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왜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선택할까?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가 계속 떨어질 때
기준금리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금리를 낮추고 또 낮춰도 효과가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돈을 그냥 쥐고 있지 말고 꼭 써라”는 신호입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우선 은행은 예금에서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대출금리는 낮아지고 예금금리는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은행은 예대마진(대출이자 - 예금이자)을 거의 벌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금융기관의 경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됩니다.
소비자는 어떻게 반응할까?
이론적으로는 “예금하면 손해니까 소비하자”라는 방향으로 흐를 것 같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오히려 미래가 불안해 저축을 더 늘리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마이너스 금리는 의도한 소비 촉진 대신
오히려 저축 증가와 소비 위축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자는 어디로 향할까?
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는 예금, 채권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주식, 부동산,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이동합니다.
이로 인해 실물경기는 정체된 반면
자산시장은 거품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경제의 마지막 카드일 수 있습니다
이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통화 공급을 늘리고
금융시장의 자산가격을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과 반작용도 큽니다.
금융기관의 이익 감소, 소비심리 위축, 자산시장 과열 등
다양한 형태로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극단적인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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