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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시리즈/화폐금융론

[22편] 통화량 조절의 핵심, 지급준비금

by 달14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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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조절의 핵심, 지급준비금

지급준비금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경제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지급준비금’입니다. 말은 어렵지만, 실제로는 꽤 단순한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은행이 돈을 다 빌려주지 않는 이유

은행에 천만 원을 맡기면 은행은 이 돈 전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지급준비금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예금의 일부를 중앙은행에 보관하거나 현금으로 남겨두는 돈이 지급준비금입니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 10%라면 천만 원 중 백만 원은 손대지 않고 남겨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갑자기 돈을 찾으러 오면 은행이 바로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급준비금이 통화량에 미치는 영향

이제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이게 왜 경제 전체에 영향을 줄까?"입니다.

지급준비율이 낮으면 은행이 더 많은 돈을 빌려줄 수 있으니 시중에 돈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비율이 높아지면 대출이 줄어들어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즉,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조절함으로써 시장에 풀리는 돈의 양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법처럼 늘어나는 돈: 신용창출 메커니즘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전체 통화량은 점점 커집니다. 예를 들어, 철수 씨가 1천만 원을 은행에 예금하고, 은행이 900만 원을 영희 씨에게 대출합니다. 영희 씨가 그 돈을 또 다른 은행에 예금하면, 그 은행은 다시 810만 원을 대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되면 실제로 존재하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이 경제 안에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용창출입니다.


지급준비금이 중요한 결정의 기준이 되는 이유

중앙은행이 경제가 과열되었다고 판단하면 지급준비율을 올립니다. 반대로 경제가 침체되면 지급준비율을 낮추어 은행이 대출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지급준비금 제도는 통화정책의 기초라고 불립니다.


생활 속 예시로 이해하는 지급준비금

여러분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창업을 했다면, 사실 그 자금의 일부는 다른 누군가의 예금에서 시작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연결고리의 시작에는 지급준비금이란 보이지 않는 규칙이 숨어 있습니다.


지급준비금과 경제 안정의 상관관계

경제 위기가 오면 사람들은 예금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은행이 모두에게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 금융위기가 됩니다. 지급준비금은 그런 위기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마치 소방호스에 항상 일정량의 물을 채워놓는 것과 비슷하죠.


요약하면

지급준비금은 예금자의 신뢰를 지키고, 통화량을 조절하며, 신용창출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장치입니다. 경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장치들 덕분에 돌아갑니다. 이처럼 경제학이란 복잡한 공식보다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지급준비금은 그 중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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