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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시리즈/화폐금융론

[24편] 통화량이 어떻게 늘어날까? 통화승수로 풀어보는 화폐의 흐름

by 달14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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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이 어떻게 늘어날까? 통화승수로 풀어보는 화폐의 흐름

예금이 화폐를 불리는 마법, 통화승수는 어떻게 작동할까?


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 왜 시중에 돈이 더 많이 생기지?"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 답은 바로 **‘통화승수’**라는 개념에서 시작합니다.
이 글에서는 통화량과 화폐공급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화승수의 개념과 계산 방식을 예시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통화승수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통화승수란 **"기초가 되는 본원통화가 시중 통화량으로 얼마나 확대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1억 원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해도,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폐는 1억 원 이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은행들이 예금을 통해 대출을 내보내고, 그 대출금이 또 예금으로 돌아와 다시 대출되는 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비율이 바로 통화승수입니다.


일상 속 예시로 통화승수 이해하기

A씨가 1,000만 원을 은행에 예금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은행은 이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남기고, 나머지를 B씨에게 대출해줍니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율이 20%라면, 은행은 200만 원은 보관하고 800만 원을 B씨에게 대출할 수 있습니다.
이 800만 원을 받은 B씨는 다시 이를 예금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대출이 일어나면서 돈은 순환을 통해 점점 불어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처음 예금보다 훨씬 많은 양의 통화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통화승수 공식과 계산 방법

통화승수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항목 설명

통화승수(m) 통화량(M) ÷ 본원통화(H)
본원통화(H) 중앙은행이 공급한 기초 화폐
통화량(M) 시중에 유통되는 전체 화폐량

예를 들어, 본원통화가 1조 원이고, 실제 통화량이 3조 원이라면
**통화승수는 3(=3조 ÷ 1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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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승수의 구성요소: 지급준비율과 현금보유비율

통화승수는 단순히 대출과 예금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지급준비율현금보유비율이라는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요소 의미

지급준비율(r) 은행이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 보관해야 하는 비율
현금비율(c) 사람들이 예금보다 현금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의 비율

통화승수는 아래와 같은 세부 공식으로도 계산됩니다.
m = (1 + c) / (r + c)
이때 c가 클수록, r이 클수록 승수는 작아지고 통화량은 덜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 계산 예시로 정리해보기

만약 지급준비율이 10%(0.1), 현금보유비율이 20%(0.2)라면
통화승수는 (1 + 0.2) / (0.1 + 0.2) = 1.2 / 0.3 = 4가 됩니다.
즉, 본원통화가 1조 원이면 총 통화량은 4조 원까지 확대됩니다.


통화승수의 경제적 의미

통화승수는 단순한 계산식 그 이상입니다.
금융 시스템 전체의 신뢰, 소비 성향, 정책 효과 등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경기가 위축되면 사람들이 현금을 많이 들고 있으려 하고, 은행도 대출을 꺼리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는 통화승수가 낮아져, 아무리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통화승수는 경제의 증폭장치

결국 통화승수는 **"작은 돈을 큰 흐름으로 바꾸는 증폭장치"**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 증폭력은 경제주체들의 심리와 제도적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이 통화승수의 움직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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